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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장례식장 평소 바다와 낚시를 좋아하시던 아버님을 해양장으로 모시고
제목 등록일
이대서울병원장례식장 평소 바다와 낚시를 좋아하시던 아버님을 해양장으로 모시고 2025-10-15 14:04:41

아버님은 평생 바다를 사랑하셨습니다.

주말이면 낚시가방을 들고 가장 먼저 일어나셨고,

갯바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시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길만큼은 바다에서 평안히 잠드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가족은 ‘해양장’을 선택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 소식에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예담라이프의 장례지도사님께서 신속하고 차분하게 안내해주신 덕분에
우리는 경황 속에서도 차분히 장례 절차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고,
해양장으로 진행하기 위한 상담이 바로 이어졌습니다.
상담 중 “아버님이 살아생전 가장 행복해하셨던 장소가 어디였나요?”라는 질문에
우리 가족 모두가 한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바다요.”

그 한마디로 모든 것이 결정되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한뜻으로 아버님을 해양장으로 모시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첫날 오후에는 아버님이 다니시던 교회의 목사님과 성도분들이 오셔서
조용히 천국환송예배를 드렸습니다.
찬송가 소리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지만,
그 순간만큼은 슬픔보다 감사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다음 날 진행된 입관식에서는
장례지도사님이 정성껏 수의를 입히고 생화로 관을 장식해주셨습니다.
고요한 조명 아래 아버님의 얼굴은 놀랍도록 평온했습니다.
가족 모두가 손을 맞잡고 마지막 인사를 드리며
“아버지, 바다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속삭였습니다.



셋째 날 아침, 발인이 시작되었습니다.
장례지도사님과 의전팀의 도움으로 모든 절차가 질서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화장을 마친 후 유골함을 품에 안고 연안부두로 향하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진 바다는 마치 아버님을 맞이하듯
잔잔하고 따뜻했습니다.



배가 출항하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유골함을 열고 아버님의 재를 바다에 뿌리는 순간,
하얀 파도결 사이로 빛이 반짝이며 흩날렸습니다.
그 장면은 마치 아버님이 미소 지으며
“괜찮다, 이제 정말 편해졌다”고 말씀하시는 듯했습니다.

그날 바다는 유난히 고요했습니다.
바람도, 파도도 잠시 숨을 고르는 듯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렸지만,
그 눈물 속에는 슬픔과 함께 깊은 안도감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해양장을 낯설게 생각하지만,
직접 경험하고 나니 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이 방식을 선택하는지 알겠더군요.
묘비도, 봉분도 없는 대신
바다는 그 자체로 무한한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바다와 하늘이 아버님을 품고
자연으로 완전히 돌아가게 될 테니까요.

특히 예담라이프에서는 해양장 절차 전반을
전문 장례지도사님이 동행하며 세심하게 도와주셨습니다.
출항 전 안전교육부터 바다 기상 확인, 유해 분산 시기와 위치까지
모든 과정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어 신뢰가 갔습니다.
무엇보다 가족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고 배려해주신 부분이
가장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가족 모두가 “정말 잘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자연 속에서, 바람과 파도 사이에서 잠드신 아버님은
평생 꿈꾸시던 모습 그대로 계실 것 같습니다.

예담라이프를 통해
“아버지를 가장 아버지답게, 가장 평안하게”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해양장은 단순히 장례 방식이 아니라,
고인의 삶을 자연으로 되돌려주는 ‘마지막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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