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도 가족도 없어
자신의 죽음을 슬퍼하고,
명복을 빌어주는 사람 하나 없이
삶의 마지막 여정을 떠나야 한다면
얼마나 쓸쓸할까요?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시도 낭송해 드리고 정성을 다해 모셨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언제나 내 가족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지만
가시는길 외롭지 않게
더욱 예를 다했던 기억을 담아 글을 남겨봅니다.

무척이나 더워 잠을 잘 이루기 어려웠던
8월의 새벽,
긴급한 전화 한 통을 받고
곧장 태릉성심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작년에 어머니 장례에 예담라이프를
이용하셨던 분의 전화로
연락이 닿지 않던 형님이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전하시며
자식도 없고 부인도 없어
어떻게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말을 남기셨지요.
도착했을 무렵
전화주셨던 고인의 동생분과
오래전에 이혼하셨던 배우자분이 도착하셨습니다.
자녀 없이 살아오신 분이기에
장례를 이끌어갈 가족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막막할 수록 믿을 수 있는 곳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예담라이프를 찾아주셨다고 하셔서
한편으로는 감사하기도하고
더욱 예를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태릉성심장례식장에서 동생분께 상조상품을 설명해드리고
장례 일정 조율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고인은 오랜 시간 홀로 지내오셨고,
알코올 중독과 심각한 우울증을 앓으시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족분들은
가능한 한 간소하고 검소하게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뜻을 전하셨습니다.

저는 유족분들께 가격과 접근성을 고려한
장지를 안내해 드리고
자연장으로 장지를 확정했습니다.
자연장은 화장 후 유골을 수목 아래에
안치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관리비가 없고 심적으로도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위로를 전할 수있어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더불어 기초생활수급자셨던 고인의
장례 이후 지원받을 수 있는
절차와 지원금에 대한과 필요 서류까지
상세히 설명드렸습니다.
이른 시간에 준비된 입관식은
일반 장례보다 오히려 신경쓸 것이 많았습니다.
고인을 위해 '구름침대'와 '꽃침대'를 준비했고,
편안하게 뉘어 드렸습니다.

입관을 마친 후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귀천'과 '아버지의 눈물'이라는
두 편의 시를 낭송해드렸습니다.
태릉성심장례식장에서
모든 절차가 끝난 후에는
그날의 모든 순간을 담은 사진과
함께 위로의 글을 정리해
가족에게 전달드렸습니다.

이번 장례는 후불제상조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사례라 생각 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더라도
곁에 가족이 없어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인을 모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처럼 갑작스러운 장례 상황에서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장례 전과정을 장례지도사가 동행하여
도와드리기때문에
복잡한 절차 없이 진행할 수 있지요.
특히 예비사회적기업 예담라이프는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로 소외되는 이웃이
발생되지 않게 도움을 드리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쓰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사시던 고인,
장례를 처음 경험하게 된 유족들께,
가족처럼 진심을 다해 도움드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태릉성심장례식장에서
외롭게 삶을 마무리한 고인의
마지막을 기억하며 이글을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