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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장례식장에서 아내를 떠나보낸 그리움
제목 등록일
부천장례식장에서 아내를 떠나보낸 그리움 2025-03-25 14:37:02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보내야 했다는 것이요.

함께할 미래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우리가,

이별을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내는 평소 조용하고 단아한 사람이었습니다.

작은 정원을 가꾸는 것이 유일한 취미였던 그녀는

꽃을 보며 웃고, 손끝으로 흙을 만지며 하루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그녀가 가꾸던 정원엔 언제나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피어 있었고,

함께하는 동안 제 삶도 아내가 가꾸는 정원처럼 늘 밝고 따뜻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아내의 밝은 미소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오랜 시간 무서운 병과 싸우며 견뎌냈습니다.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일주일 전 쯤인가,

아내가 여러 상조회사를 알아보며 상담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화도 나고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힘들어 할 

저를 위한 아내의 마음을 깨닫게 된 뒤로는 함께 상조회사를 알아보았습니다.






그 중에 후불제상조 예담라이프가 가격도 합리적이고 혜택도 다양해서 선택했습니다. 

예담라이프에 사전가입을 하면 회원 증서와 카드를 발송해주시는데

그걸 받은 아내가 든든한 조력자가 생겼다며 

한시름 놓았다며 베시시 웃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우리는 결국 이별을 해야했습니다.  





저는 장례라는 것을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깊은 슬픔 속에서 막막함만이 가득했습니다.

그때 예담라이프가 떠올랐고 전화를 걸었을담당자님께서 너무도 차분하게 

장례 절차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조용하고 단정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기에,

거창한 장례보다는 가족과 가까운 이들이 조용히 함께할 수 있는 장례를 원했습니다.


슬픔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담당자님께서는 모든 준비를 세심하게 진행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아내를 보내는 것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입관식 당일

이 순간만큼은 정말로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아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아내는 정원을 가꾸던 사람으로 꽃을 정말 좋아했고,

햇살이 따스한 날엔 마당에 앉아 정원을 가꾸었죠. 

아내가 평소 사랑했던 정원처럼,

그녀가 마지막으로 머무는 곳이 아름답길 바랐는 마음으로 

생화 가득한 꽃장식을 부탁드렸습니다. 





셋째 날, 발인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제 정말 이별해야 한다는 사실이 실감 났습니다.

아내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그녀의 손을 잡고 나누었던 수많은 추억들을 떠올렸습니다.

화장이 끝난 후, 

아내는 작은 유골이 되어 제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그녀는 그곳에서 아름다운 꽃들 속에서 영원히 편히 쉬고 있습니다.

아내를 좋은 곳으로 보내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 예담라이프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도 아내가 곁에 없는 현실이 실감 나지 않지만,

적어도 마지막 순간만큼은 가장 따뜻하고 사랑이 가득한 배웅을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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